오늘 아침에 일어나보니 비가 와 있고,

하늘은 잿빛으로 내려앉아 있었고,

공기에는 눅눅한 습기가 가득했어.

 

출근길에 아파트 신축 건설현장을 지나는데  갑자기 빗줄기가 굵어졌어.

그 순간, 건설 인부들이 급하게 우비를 걸쳐 입으며 일을 마무리하고 현장을 떠나는 모습이 보였어. 

빗방울에 젖은 몸을 추스르며, 집으로 향하는 그들의 뒷모습.

그 사이에는 외국인 근로자들도 섞여 있었어.

 

아마도 오늘 날씨가 더 이상 작업 불가로 결정이 난 이유 때문인지

갑자기 작업 종료가 된 시점 인 거 같았어.

 

지금 시간은 8시 40분인데 저 인부들은 과연 오늘 일당을 얼마나 받을까 생각해봤지.

하루 치 일당을 받진 않을 테고, 반 일당 쯤 받을 려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.

 

바삐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,

그 순간, 가슴 깊은 곳에서 설명하기 어려운 연민이 솟구쳐 올랐어.

눈물이 불쑥 차올라, 나도 모르게 그들의 하루와 삶을 위해 기도했어.

비 맞은 우비 속에 갇힌 체온, 젖은 신발, 먼 타국에서 생계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,

그 모든 모습이 내 마음을 흔들었어.

 

순간 나의 내면에 귀기울여보니

단순히 하나의 풍경이 아니라, 마음 깊은 곳의 연민과 공감을 일깨우는 순간이었어.

 

 

비 오는 아침,

젖은 작업복과 서둘러 돌아가는 인부들의 모습 속에서,

내가 느낀 건 그들의 하루, 삶의 무게, 그리고 인간으로서의 나약함과 숭고함이었던 것 같았어.

 

삶의 불확실성과 노동의 험난함으로 하루 하루를 버티며 이겨내고 있는 사람들

 생계를 위해 몸을 던지지만, 자연 앞에선 멈출 수밖에 없는 인간의 모습

익숙하지 않은 땅에서 일하며 가족과 생계를 책임지는 또 다른 무게의 외국인 노동자들을 보면서

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리며, 그들의 행복을 위해 기도한 건,,,,,,

내가 해줄 수 있는 건 그것 밖에 없었으니까...

 

그 순간 내  마음에서 올라온 기도와 눈물은 단순한 동정심이 아니라,

“저들도 나처럼 소중한 사람이고, 살아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”는 영적 인식에 가까운 거였어.

이건 마치 심장의 방 명상에서 경험하는, 타인의 고통과 연결되는 자리와 닮아 있는거지.

 

삶은 누구에게나 무겁지.

하지만 어떤 이는 더 많은 짐을 지고도 묵묵히 버티며 하루를 살아내.

그들의 뒷모습은 내게 말했어.

“삶은 고단해도, 그 속에는 모두가 소중한 존재라는 진실이 있다.”

 

그 순간, 나는 알았어.

 

기도는 거창한 의식이 아니라,

길 위에서 마주친 누군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흘린 작은 눈물 속에도 담길 수 있다는 것을.

 

오늘 아침의 그 장면은 내 마음에 긴 울림을 남겼어.

나는 그저 스쳐가는 행인일 뿐이었지만,

잠시 멈춰 그들의 하루를 위해 기도했고, 그 기도는 곧 나 자신을 치유하는 시간이기도 했어.

 

 

비 오는 아침,

세상은 여전히 고단하지만,

그 속에서도 우리는 서로를 향한 연민과 기도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꼈지.

 

그래서 내가 앞으로 그런 타인들을 위해 어떻게 기도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지.

길에서, 뉴스에서, 힘든 사람을 볼 때

“그의 하루가 조금 더 가벼워지길”  속으로 하는  짧은 기도들을 해야겠다 생각했어.

 

그리고 내가 도울 수 있는

커피 한잔 값이라도 기부하거나, 

주변의 누군가를 챙기는 작은 행동으로 이어진다면

이런 연민들이 현실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해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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